체취증거견 레리, 업무수행 중 '독사'에게 물려 순직하다.

오지민 기자 / 기사승인 : 2018-08-29 11: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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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지방경찰청 제공>

지난 2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과학수사계 소촉 체취증거견 레리가 지난달 23일 오전 충청북도 음성군의 한 산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A(50)씨를 찾던 중 독사에게 왼쪽 뒷발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체취증거 전문 경찰견이었던 레리는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독사에 물리는 봉변을 당한 뒤 오전 11시 20분께 인근 동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밤새 통증에 시달리다가 다음달 새벽 5시30분께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2년 체취 증거견이 운용된 이후로 첫 순직 사례다. 경찰은 레리가 그동안 쌓은 공을 인정받아 경상북도 청도에 있는 반려동물 전문장례식장에서 화장하고 수목장으로 장례를 치러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구지방경찰청 제공>

또한 A3 용지 크기로 레리의 사진과 공적 등을 기록한 추모동판을 만들어 과학수사계 입구에 달아 레리를 기리기로 했다. 지금까지 16마리가 배치됐으나 레리가 순직하면서 15마리로 줄어들게 됐다.


경찰은 지난 2012년부터 체취증거견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경찰견은 '체취증거견'과 '탐지견'으로 나뉜다. 체취증거견은 사건 현장에 투입돼 인적·물적 증거물 발견 등 임무를 수행하고, 탐지견은 신체적인 특성과 행동상의 특성들을 탐지훈련해 현장에서 범인을 밝히는데 일조하고 있다.


레리는 저먼 셰퍼드 수컷으로 2012년 8월 18개월령에 대구지방경찰청에 배속됐다. 이후 6년 동안 전국의 주요 사건 현장 39곳과 실종자 수색 현장 171곳에 투입돼 수사에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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